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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

배양육 vs. 식물성 고기, 미래의 대체육 승자는?

by richrichinfo25 2025. 3. 10.

1. 배양육과 식물성 고기의 개념과 원리

대체육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두 가지 기술이 있다. 바로 **배양육(Cultured Meat)**과 **식물성 고기(Plant-Based Meat)**다. 두 기술 모두 기존 축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을 목표로 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배양육은 동물 세포를 추출하여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세포를 증식시키는 과정에서 영양분을 공급하고, 3D 바이오프린팅 등의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고기와 유사한 조직을 형성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전통적인 도축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식물성 고기는 콩, 완두콩, 밀단백질(글루텐) 등을 이용해 고기의 질감과 맛을 재현한 제품이다. 기존의 채식주의자용 식품과 달리, 최근에는 헤모글로빈을 포함한 성분을 활용하여 더욱 육류와 가까운 맛을 구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등이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배양육 vs. 식물성 고기, 미래의 대체육 승자는?

2. 환경과 윤리적 관점에서 본 대체육 비교

배양육과 식물성 고기는 모두 환경과 동물 복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두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는 차이가 있다.

식물성 고기는 기본적으로 농작물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기존 축산업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통적인 육류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5%를 차지한다. 반면, 식물성 고기는 이러한 배출량을 약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배양육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지만, 현재의 연구 단계에서는 배양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배양육 생산을 위한 배양액과 영양 공급 과정에서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가 계속됨에 따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동물 복지 측면에서는 두 기술 모두 기존의 도축 과정을 없애거나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식물성 고기는 애초에 동물과 무관한 원료로 만들어지며, 배양육 역시 살아 있는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도 육류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두 대체육 기술 모두 긍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 맛과 영양, 소비자의 선호도 차이

대체육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으려면, 소비자가 기존 육류와 비교했을 때 맛과 식감에서 차이를 느끼지 않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 배양육과 식물성 고기는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다.

배양육은 실제 동물 세포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맛과 식감이 기존 육류와 거의 동일하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마블링(근육과 지방의 배합)까지 재현할 수 있어, 소비자가 일반 고기와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반면, 현재 식물성 고기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당히 육류와 유사한 식감을 구현하고 있지만, 완전히 같은 맛을 내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식물성 고기는 원재료의 특성상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할 수 있다. 반면, 배양육은 기존 육류와 거의 동일한 영양소를 포함할 수 있으며, 향후 맞춤형 영양 설계를 통해 필요한 영양 성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의 선호도 역시 중요한 요소다. 현재 시장에서는 식물성 고기가 더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배양육이 상용화되고 가격이 내려가면, 더욱 현실적인 대체육 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4. 배양육 vs. 식물성 고기, 최종 승자는?

결국, 배양육과 식물성 고기 중 어느 것이 미래의 대체육 시장을 지배할 것인지는 가격, 기술 발전 속도, 소비자 인식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식물성 고기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배양육은 아직 생산 단가가 높아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배양육 햄버거 패티의 가격은 약 **3억 원(25만 달러)**에 달했으며, 최근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육류보다 비싸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가격이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식물성 고기의 경우, 현재까지 시장에서 더 많이 자리 잡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모든 육류 소비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스테이크나 삼겹살과 같은 근육 조직이 강조된 고기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배양육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식물성 고기가 단기적인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배양육이 궁극적으로 육류 시장을 혁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두 기술이 반드시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며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